2009년 5월 28일 목요일

간단한 챔스 결승 감상

개인적인 의견으로 현대축구의 최종 발전형 (엄연하게는 07/08시즌의 맨유) 가 스타일리스트의 최종 발전형 (바르샤)를 누르고, 시대의 종언을 찍을수 있을까. 라고까지 해석 할 수 있는 경기 전 예상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원사이드 연습게임이 되었군요.

 

사실 이 경기를 보면서 떠오르던건 재작년인가의 밀란과의 4강전입니다. 홈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든 맨유는 어웨이 산 시로에서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3:0으로 실신 당했지요. 그때도 중원에서는 완전히 말리고, 플레이메이커의 존재 (그 당시엔 카카, 오늘은 중원까지 내려온 메시, 이니?)로 휘둘리면서 우왕좌왕. 그리고 2:0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흐음.

 

맨유가 추구하는 현대축구에서 중요한 요소인 속도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연결, 뻥축구 말고)와 피지컬이란 면에서, 일단 속도는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었다 치고, 피지컬이란 면에서 제압당한게 큽니다. 맨유의 3 미들인 긱스, 안데, 캐릭에서, 캐릭은 볼 배급하기에 바쁘고 안데르손은 적절하게 받쳐줄 유닛이 없으니 혼자서 떠돌다가 결국 아웃되지요. 수비적으로 받쳐주고 대신 몸빵역활을 하기엔 긱스옹은 나이가 많습니다.

 

여기서 생각나는 두가지점은

1. 이거시 다크플레쳐의 존재감인가..

2. 첼시의 바르샤 대응책.

이더군요.

 

첼시의 미들진엔 에시앙이 있습니다. 혼자서 뭔가 해결할수도 있고, 발락이나 람반장을 서포트 해줄수도 있는. 그리고 공격진들도 일단 수비진에서 한번에 걷어내고 홀딩후 풀어나가는 '뻥축구'도 가능한 유닛 (그냥 드록신)이기때문에 이 점에서 바르샤를 충분히 괴롭혀줄 수 있었지요.

 

첫 골 후에, 바르샤는 사실 포백을 전진시킬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푸주장은 그렇다치고 실빙요가 공수를 다 커버하기엔 미묘하고, 게다가 투레도 센터백 경험은 적은편이라 받쳐주는 편이 좋고요 (물론 지속적으로 오버래핑을 해주고 후에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하는 레벨에서는 푸주장의 공격참가가 빛났습니다. 피케가 첼시 2차전에서 해줬던 공격 참가는 사실 푸주장이 자주 보여주는 모습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중원이 완전히 말려버린 맨유는 사이드->크로스의 패턴으로 가게 되는데 이것도 커버링 해주는 포백이 대부분 원 위치에 있었기때문에 재미를 못보고, 그냥 원사이드 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그 이후는 아시는대로 바르샤의 연습게ㅋ임ㅋ

 

양팀의 수비시, 메시와 호날도를 수비하는 상황이 오면 양쪽 다 최소 +1의 숫자로 눌러버리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이점은 메시는 경기에서 꽤 뒤로 빠진 중원에 자주 자리를 잡았다는것. 밀집지역에서의 패스와 돌파에 일가견이 있는 바르샤의 공격진이기 때문에 압박보다는 라인을 형성하며 존 자체를 밀어 붙이거나 닫아버려야하는 맨유쪽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미들진이 커버해주기엔 이미 발리고 있고, 더 게임은 말리게 되고..

 

하여튼 경기는 원사이드로 스무스하게 끝났습니다. 게다가 신장이 190에 육박하는 센터백들은 메시에게 헤더(!)를 허용하며 무너졌군요. 퍼디+벽디치가 합치면 1+1이 255정도 되지만 하나씩 뚫어버리니 방책이 없었던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를 보며 생각난 장면이 있다면 스타에서 테란과 토스가 200을 채워서 싸우는데,

토스는 질템,드라군 조합을 갖춰 나왔는데, 테란은 200을 다 바이오닉으로 채워서 온 그런 느낌이랄까요. 바이오닉은 메카닉보다 빠르고 '적은수' 의 파괴력은 더 강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전투에선 토스를 상대할 순 없지요. (혹시 있으려나?)

 

그게 결승을 본 느낌입니다.

아. 전 바르샤 빠니까 축배를. 덩실덩실.

댓글 2개:

  1. @waffiic - 2009/05/28 22:32
    내가 한클 잘 못쓰는거 알면서도 이러다니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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